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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광장 열어라"… 對與공세 강화
의원·보좌진등 6·10 대규모 장외집회 '총동원령'
권대경 기자 kwon@sed.co.kr
민주당이 6ㆍ10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9일 서울광장 개방을 촉구하며 밤샘 천막농성을 하는 등 대여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재야세력이 주도하는 6ㆍ10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비롯한 당직자와 당원들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앞서 정세균 대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시민사회 원로들이 주도하는 시국간담회에 참석, 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등 진보 성향의 소수 야당도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죽음을 맞고 있다"며 "민주체제가 파괴되고 독재체제로 치닫고 있다"며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같은 시각 이석현 의원을 필두로 원내 부대표단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강희락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6ㆍ10 범국민대회 불허에 강력 항의했다. 한발 더 나아가 정 대표는 범국민대회 비폭력 평화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정부ㆍ여당을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광장 개방을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이 행사가 시작되는 이날부터 10일 오후7시까지 1박2일 연좌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대학 교수들이 잇따라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시국선언을 내놓고 있는 것과 발맞춰 'MB(이명박) 악법' 저지와 현 정권의 정책 기조 전환을 위한 세 결집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6월 임시국회 개회 일정과 맞물려 정국 주도권을 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다시 모인 전통적 지지층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그럼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장외투쟁으로의 확산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국회를 완전히 팽개치고 밖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도록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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