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1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데 따른 것이나 은행의 수신금리는 제자리에 머물러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6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5.79%로 전달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은행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 2004년 8월(5.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이 가운데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오른 5.64%를 기록,역시 지난 2004년 8월의 5.80%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대출과 보증대출도 각각 0.08%포인트, 0.10%포인트 오르는 등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0.06% 상승한 5.69%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5.85%로 전달에 비해 0.0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으나대기업 대출의 경우 금리가 0.14%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콜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대출금리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린 것과는 달리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평균 4.14%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의 금리가 0.01%포인트 오른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 금융상품은 오히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달 예금은행의 예대 금리차는 1.65%포인트로 전달에 비해 0.05%포인트 더 벌어졌다.
한편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 가운데서는 신용협동조합의 금리가 0.12%포인트나오른 4.75%를 기록했으며,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도 각각 0.03%포인트와 0.07%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9월과 12월 수신금리가 많이 올랐으나 대출금리가 적게 올랐기 때문에 지난달 대출금리만 올랐지만 예대금리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