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7,000만원대 MINI(미니)가 나온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의 대명사 미니가 럭셔리 대형차 롤스로이스의 옷을 입고 진정한 명품으로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코리아는 지난해 상하이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미니 인스파이어드 바이 굿우드(MINI inspired by Goodwoodㆍ이하 미니 굿우드)'의 판매에 앞서 오는 3월부터 예약을 받는다.
미니 굿우드는 미니의 심장에 명품 롤스로이스의 옷을 입은 제품으로 전세계 1,000대 한정으로 생산되며 국내에는 30~50대 정도만 들여올 예정이다. 예약은 현재 롤스로이스를 소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받기로 했다.
BMW그룹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시장에 다양한 신차들이 소개되면서 프리미엄 모델 고객들도 개성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미니 굿우드의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 굿우드의 명칭은 롤스로이스 본사 공장이 있는 영국 굿우드에서 따왔다. 제작은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이뤄진다. 미니의 기본이 되는 해치 모델을 베이스로 했지만 차량 내외부의 인테리어는 모두 롤스로이스의 것을 적용해 품격을 높였다. 페인팅에 변화를 주거나 로고만 추가한 다른 스페셜 에디션 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페인트는 롤스로이스 차종에 쓰이는 다이아몬드 블랙을 굿우드 공장에서 공수해 적용했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라운지 시트와 롤스로이스 고유의 색상인 콘실크로 마감하고 롤스로이스 장인이 직접 가공한 호두나무 재질의 우드그레인을 적용한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등에는 최고급 나파가죽을 사용했고 천장과 선바이저, 뒤의 선반은 캐시미어로 마감한다. 바닥 시트에는 푹신한 양털 매트를 깔고 하만카돈의 고급 오디오시스템도 적용한다.
어댑티드 제논 헤드라이트와 주차 보조장치, 17인치 멀티스포크 휠 등도 장착돼 옵션과 재질만 보면 수억원대 대형 세단을 능가한다. 차량 내외부에는 미니 굿우드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고 기어박스 앞 센터콘솔에는 1,000대 중 몇 번째 생산 모델인지도 표시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미니 쿠퍼S와 동일한 1.6리터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으로 184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7.0초면 도달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영국에서 4만1,000파운드(약 7,28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7,000만원대 후반이나 8,000만원대 초반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3월부터 전세계에 출고될 예정으로 BMW그룹코리아는 3월부터 예약을 받아 국내에는 하반기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