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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은 본업인 화학제품으로 소외계층의 신체적ㆍ물리적 장애를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장애인 전문기관들과 손잡고 2008년부터 맞춤형 휠체어 및 시각장애인 보장구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매년 초마다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추천한 장애인시설에 필요한 맞춤형 휠체어 및 보장구를 제작해 기증한다. 맞춤형 보장구에는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에게 필요한 휠체어 방석쿠션, 자세유지 쿠션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08년 주라장애인쉼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000여 명에게 보장구를 전달했으며, 2009년부터는 중증뇌성마비 장애아동들을 위한 고가의 맞춤형 휠체어를 장애인 전문단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제작,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성장기의 장애인 아이들이 좀 더 친근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금호석유화학은 건자재 브랜드인 '금호 휴그린' 제품을 활용해 사회복지기관에 친환경 주거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2008년 지적장애인생활시설인 '주라장애인쉼터'을 시작으로 창호시공 및 시설보강 공사를 진행해 기존 시설의 결로, 보온, 방음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금호 휴그린의 ABS창호 제품은 친환경성과 안정성은 물론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장시간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및 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2010년부터는 금호 휴그린 주부체험단인 '휴리더스클럽'이 교남소망의집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의 참여주체와 활동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시각장애인들의 활동에 필수품인 흰 지팡이를 기존의 접이식에서 안테나식으로 개량, 보완해 매년 전국의 시각장애인 1,000여 명에게 보급하고 있다. 또 점자유도블럭, 점자판 등도 함께 제작해 전국의 맹아학교와 장애인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이러한 사회공헌활동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금호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그 동안 교육사업과 문화예술사업을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사실 소외계층 대상의 사회복지사업에도 큰 뜻을 품고 있었다.
실제로 금호문화재단 출범 직후였던 지난 1978년에는 의료시설이 취약한 농어촌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전남 승주군 송광면에 자본금 500만원을 들여 의료법인 '송광의원'을 설립한 적이 있다. 송광의원은 대지 770평에 입원실 2실과 병상 5개소를 갖추고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치과 등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인천 창업회장의 의지로 설립된 송광의원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꾸려지다 보니 매년 자본결손이 발생하며 외래환자 수입만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금호는 1979년 2,600만원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2,000여 만원의 운영보조금을 지급해가며 의료사업을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1987년 10월 주암댐 공사로 해당지역이 수몰지역에 포함되며 같은 해 12월 31일 아쉽게도 진료를 마감하고 1988년 이사회 결의에 따라 법인을 해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박성용 명예회장과 박정구 회장은 창업회장의 유지에 따라 의료사업 본래의 뜻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송광의원 재산 전부를 승주군민의 의료복지기금으로 기탁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중시하는 금호의 정신은 지금도 대를 이어 행동으로 실천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기업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기업과 산업 가치를 높이는 질 높은 성장으로 공동체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가의 정도"라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 기업이 질 높은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때 기업이 몸담고 있는 국가와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들의 가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박찬구 회장의 이러한 철학은 결국 외형이 아닌 내실 중심의 성장을 의미한다. 금호석유화학과 화학계열사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20조원, 세계일등제품 20개를 창출한다는 '비전 2020'은 박찬구 회장이 중시하는 질적 성장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고객은 더 낮은 가격에 세계적 품질의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으며, 주주는 더 큰 배당, 직원은 더 좋은 복리후생과 성장기회를 얻을 수 있고 협력사는 더욱 견고한 동반성장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구 회장이 기업은 개별 기업의 일시적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성장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호석유화학 사회공헌활동 현황
▦맞춤형 휠체어 및 시각장애인 보장구 지원사업
▦사회복지기관 대상으로 친환경 주거 환경 제공
▦시각장애인을 위한 흰 지팡이 개량 및 보급
▦음악 영재들에게 명품 악기 무상 대여
▦국립고궁박물관에 조선 후기 왕실 유산 기증
영재 발굴등문화예술에 아낌없이 투자 금호석유화학은 문화예술사업 분야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사회공헌활동의 범주를 문화예술사업으로까지 넓힐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선대 회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선친인 박인천 창업회장은 오래 전부터 문화예술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박인천 회장은 1977년 전남 광주지역 최초의 문화재단인 '재단법인 금호'를 설립하며 문화예술사업 후원에 뛰어들었다. '기업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더욱이 전남 광주지역은 문화와 예술의 고장이라 불리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재정적 후원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문화재단 금호는 '영재는 기르고 문화도 가꾸고'라는 설립 취지 아래 1차로 학술연구 및 교육진흥 사업, 2차로 문화예술과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하기로 계획하고 장학금 지원과 학술연구비 지원을 목적사업으로 규정했다. 1982년 금호문화재단으로 재단명을 개정한 후 목적사업도 장학사업 외에 연구비 보조, 학술문화예술활동 지원, 지역발전 공로 표창, 기타 부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금호문화재단은 1996년 박성용 명예회장의 제4대 이사장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오래 전부터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던 박성용 명예회장은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음악영재를 발굴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에도 금호미술관 설립과 금호현악사중주단 창단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 추진위원장, 예술의 전당 이사장,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예술 영재 발굴과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에 많은 투자를 지속했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이 조선 후기의 왕실 도자인 '백자청화운룡문호'를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한 것 역시 선대 회장으로부터 이어받은 기업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0여 년간 근현대 서예의 대가인 여초 김응현 선생의 서예 작품을 포함해 총 120여점의 미술작품을 구입해 보유하고 있다. 또 바이올린 '피에트로 과르네리', 첼로 '쥬세페 로카' 등 총 7점의 세계적인 명품악기들을 구매해 음악 영재들에게 대여해주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처음 구입할 당시 작품과 악기의 가치는 약 35억원에 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1995년부터 총 23명의 음악 영재들에게 악기를 무상으로 임대해왔으며, 현재는 독자적으로 악기임대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