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씨 12일 소환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함께 김윤규ㆍ김충식씨 등에게 2000년 6월 북송금을 지시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12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북송금을 지시한 경위 및 2000년 3~4월 북측과 정상회담 예비접촉에 참석, 현대측이 추진 중인 대북경협사업과 정상회담 연계를 제안하거나 북송금 문제를 사전 협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현대상선에 대출해 줄 당시 산업은행 총재였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불구속기소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최규백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과 함께 `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특검팀은 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된 김보현 국가정보원 3차장을 이날 오후 소환, 남북정상회담 성사 경위 등을 조사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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