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성사되면 한국 정부의 주요 성과로 간주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수입업협회가 '한미 FTA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로 주최한 포럼에 초청돼 "한미 FTA 지지자들조차 한미 FTA를 '삼킬 수밖에 없는 쓴 약'인 것처럼 이야기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며이같이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러한 인식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한미 FTA라는 목표를달성하는 것은 한국정부의 경제정책적인 주요성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FTA가 성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한미 FTA는 결코 성급하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고 양국의 협력적인 대화와 신중한 논의의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FTA 협상 추진 원칙에 대해 설명하면서 "통상과 수입은 좋은 것이다"며 "완전한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것은 부가 아닌 빈곤을 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보호받는 경제는 국민에게 보이지 않는 비용의 형태로 많은 부담을 준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국제 소비자에 비해 농산물에 열 배나 많은 비용을지불하고 있고, 한국 가구의 엥겔지수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국 국민들이 현상유지를 위해 치르는 대가는 한미 FTA를 이행하면서 겪을 전환기의 어려움보다 훨씬 큰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함으로써더 많은 혜택을 상호간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