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벤처 150개 넘었다 벤처산업협회 조사 NHN 9,202억으로 1위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이 150개사를 넘어섰다. 벤처산업협회는 9일 지난 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후 1회 이상 벤처기업으로 확인 받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2007년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2개보다 49.01% 늘어난 152개 기업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벤처기업은 2005년 68개, 2006년 78개, 2007년에는 102개였다. 매출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7개였으며, 3,000~5000억원은 10개, 1,000~3,000억원은 135개로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29조5,276억원이었다. 평균 매출은 1,924억원으로 전년대비 24.68%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12.9%감소해 기업들의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9조4,408억원의 수출을 달성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1위는 인터넷포털업체인 NHN이 9,202억원으로 차지했으며 STX엔파코(7,020억원), 태산엘시디(6,34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NHN의 경우는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 최초의 매출 1조 벤처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2개사의 평균연수는 17년이었으며 특히 벤처기업 육성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7년 이후 설립된 기업이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한정화 벤처산업연구원장은 “1,000억 이상 벤처기업의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벤처의 성장토대가 그만큼 튼튼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다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의 순이익 증가부분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만큼 제2, 제3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