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사업 메리트 부각 주가에 긍정적… 올 신규수주 7兆원 무난할듯
순현금 보유도 7,000억 달해… 한화證 "목표주가 7만9,000원"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4조2,000억원(해외포함, 전사 연결기준)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30%나 높아진 것이다. 목표 세전이익도 3,300억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실적 전망은 놀라운 수준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이런 전망에 대해 크게 어긋나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힘들었던 지난해 매출이 3조2,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1.7%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0.4% 증가한 1,790억원, 순이익은 28.9% 늘어난 2,0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수주도 5조9,000억원에 육박한 것을 감안하면 신규수주 7조원을 포함, 올해의 전망치도 허언이 아니라는 근거다. 전문가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대형 건설사와는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보유, 리스크 요인은 전혀 갖고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 불황의 여파가 동일하게 반영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 사업만을 전문적으로 수행, 미분양 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외부채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인한 우발채무가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가치가 적정하게 반영된다면 급격히 성장해 나가고 있는 기업에 걸맞는 주가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주로 전망통계를 내는 본사기준으로는 올해 매출액이 3조1,371억원, 영업이익은 1,964억원, 순이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 51%, 19% 증가할 것으로 한화증권은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포트폴리오를 석유화학 플랜트 중심에서 벗어나 정유 가스 수처리 등으로, 지역은 중동 중심에서 아시아, 중남미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해외매출 비중이 올해 75%, 내년은 80%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국내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 안정적 재무구조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고 2년 연속 자사주 매입, 높은 배당성향 등 주주가치 제고정책도 국내 건설사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8,1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7%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12.3% 감소한 것도 우려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LIG투자증권은“영업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일부 공사에 대해 공사손실 충당금을 계상했고, 또 판관비가 증가한 때문”이라며 “공사손실 충당금 계상은 향후 발생할 마진 부담요인을 선반영한 것이고, 직원수 증가와 기업성과 공유를 위한 성과급 지급으로 판관비가 22.4% 증가한 784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이익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사전에 내놓은 자체 예상치를 달성해 약속을 지키는 회사라는 이미지도 부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 힘겨웠던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인도ONGC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지난해 신규 계약고가 5조9,000억원으로 목표를 달성한 것은 향후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한화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7만9,000원, LIG투자증권은 6만3,600원, 한국투자증권은 6만7,300원을 각각 제시했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미분양·PF대출 우발채무 우려 없어 매력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태국, 멕시코 등지의 국영기업 위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 금융위기와 유가하락으로 인한 중동지역 민간 프로젝트 발주 지연 및 포기 우려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다. 또 각국의 국영기업과의 확고한 사업 파트너십, 엔고로 인한 일본 경쟁사 수주경쟁력 약화, 인도 설계법인 및 사우디 현지법인 설립(3억달러 이하 단독수행)을 통해 정유, 가스부문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총 5조9,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사우디 아람코 발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총 7조원의 신규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총액 80억달러의 중동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을 추진 중에 있어 상반기중 30억달러 수준의 대규모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경영계획(본사기준)은 매출액 3조3,6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세전이익 2,640억원 수준이다. 또 7,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 확보와 더불어 1달러당 1,000원의 보수적인 견적환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 (PF)대출의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가 있는 일반 건설업종과는 다른 사업행태 또한 투자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7만5,900원을 제시한다. 이는 해외 플랜트업체와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비교방법에 따라 산정한 것이다. 30% 배당성향(주당 1,500원 배당금 예상) 유지와 더불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또한 시장 참여자에게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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