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때 체중이동을 제대로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비거리를 25% 정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거리가 나지 않아 고민인 골퍼는 체중이동에 앞서 코킹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왼손목의 코킹을 어떻게 하느냐가 체중이동보다 비거리의 차이를 더욱 크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운스윙에서 양손이 허리 높이 정도 내려왔을 때 클럽 샤프트와 왼팔이 만드는 각도가 90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면 코킹이 제대로 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코킹의 중요성은 구력이 어느 정도 된 사람은 대부분 알고 있다. 문제는 많은 골퍼들이 톱스윙에서 허리 높이까지 두 손을 천천히 내리는 방법으로 코킹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이다.
왼팔과 샤프트가 만드는 각은 빨리 내려가는 두 손을 무거운 클럽헤드가 동시에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이 동작이 제대로 되려면 `코킹을 빨리 볼에다 풀겠다`는 이미지를 갖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톱스윙에서부터 양손을 최대한 빨리 끌어내려 `왼손목을 볼에다 푼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이 코킹을 풀라고 하면 어깨와 허리 중간지점에서 미리 풀어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클럽헤드가 던져지면서 뒤땅이 나오는 것이다. 목표를 볼에다 정하고 손목을 풀어야 레이트 히팅(Late Hitting; 지연타격)이 가능해진다.
왼손목의 코킹이 어느쪽으로 되느냐는 사실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다. 왼손목이 경첩역할을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타이거 우즈나 그레그 노먼은 왼손바닥이나 왼손등 쪽으로 굽어지지 않고 왼손 엄지쪽으로만 굽어진다. 프레드 커플스는 왼손등 쪽으로 꺾이는 편이다. 이는 톱스윙에서 클럽페이스가 열리기 때문에 슬라이스성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악성 훅으로 고생하는 골퍼나 페이드를 구사하고 싶은 골퍼들에게 권장할 만한 방법이다. 반대로 톰 레이먼은 왼손바닥 쪽으로 꺾이는 코킹을 한다. 이는 드로 볼을 치는 골퍼들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