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태권도영웅' 문대성 IOC위원 됐다
'한국 스포츠 외교' 다시 힘얻었다아시아 선수출신으로 처음개최지 결정 투표권등 가져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아테네 영웅에서 아시아 첫 IOC 선수위원으로.'
'태권도 영웅' 문대성(32) 동아대 교수가 아시아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21일은 한국은 스포츠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은 날이다.
문 교수는 이날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서 발표된 선수위원 투표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를 획득,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IOC 선수위원이 됐다.
한국은 그동안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전이경(쇼트트랙),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강광배(루지)가 도전장을 냈지만 모두 고배를 마신 끝에 처음으로 선수출신 IOC 위원을 배출했다. 또 지난해 9월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자진 사퇴 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만이 유일했던 IOC 내 한국인 위원이 두 명으로 늘어나며 스포츠 외교에도 다시 힘을 얻게 됐다.
문 교수는 이번 선거를 위해 올림픽 6개월 전부터 세계 전역을 돌며 약 60개국 스포츠 스타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사전 선거전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이나 호주 수영선수 그랜트 해켓, 벨기에 테니스 스타 쥐스틴 에넹 등과 경쟁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일찌감치 중국으로 가 20일간 각국 선수단 관계자들과 만나며 표밭을 다졌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똑같다. 동ㆍ하계 올림픽 개최지 및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 등을 갖는 등 국제스포츠계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한다. 임기는 8년. IOC 선수분과위원 19명 중 15명만 IOC 위원 자격을 얻는데 이번처럼 투표로 뽑힌 선출직 위원 12명은 자동으로 IOC 위원 자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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