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리기 쉬운 비밀번호 빨리 바꾸고 스마트폰에 스팸차단 기능 설정을

■2차 피해 방지하려면

유출됐던 카드사의 개인정보 1억여건 가운데 1,000만건 이상의 정보가 불법 유통업자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민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당국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카드사 고객 정보가 시중에 유출됐다고 해서 카드를 꼭 다시 발급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함께 유출됐다면 결제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는 재발급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다만 대부분 인터넷 결제는 비밀번호나 CVC(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 코드) 번호를 요구하기 때문에 타인이 결제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도 함께 유출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번호로 연상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쓰고 있다면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개인정보를 이용한 스팸메일과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려 스미싱 등 2차 피해를 막으려면 신속한 차단이 필요하다. 스팸메일 대응법은 간단하다. 인터넷 포털업체 등의 e메일 서비스 이용 시 '키워드 차단' '메일수신 허용' 등 스팸 차단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스팸메시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신 거절할 수도 있다. 수신된 전화번호가 스팸으로 의심되면 해당 번호로 발신되는 연락은 받지 않도록 스마트폰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 중 '스팸 차단 서비스'에 가입해 스팸으로 의심되는 번호, 문자 내용 등을 등록하면 된다. 'Play 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후후' 'WhosCall' 등 스팸 차단용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개발한 스팸 간편 신고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신고전화(118)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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