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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기술경영(MOT) 대학원은 '경영'보다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는 이공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산업분야별 특성화 교과의 운영으로 이어졌다. 특히 건설·토목, 기계·자동차, 소재·철강, 화공·에너지, 전자·IT, 서비스융합 등 6대 산업별로 특성화 교과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그 사례 중 하나가 기술금융 교과다. 고려대 MOT 대학원은 하나의 기술이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연구 개발 못지 않게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는 금융 기술도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금융 교과목을 개발했다. 이밖에 특허 등 지식재산 관리에 대한 개념 없이는 기술사업화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지식재산 경영·전략 교과목도 만들었다.
고려대 MOT 대학원은 중소·벤처기업의 인재 양성에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다. 우선 국내 2,0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소속해 있는 벤처협회와 국내 중견기업들의 모임인 중견기업연합회와 업무협약(MOU)를 맺어 기업의 인력을 받아 교육하고 이들이 기업에 돌아가 시장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고용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을 선발할 때도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우선으로 선발하고 있다.
고려대 MOT 대학원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기업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생에게 인턴쉽과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업사례연구 교과에서 산업계 인사가 학생의 멘토로 참여해 사례연구에 관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멘토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철웅(사진) 고려대 MOT 대학원 부원장은 "기술사업화, 지식재산 관리를 위한 특허경영·전략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재학생들에게 최소 1회 이상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등 교육 과정을 개선해 글로벌 MOT 리더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