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 급속 위축

작년 4분기 -6.8% 성장

대만 경제 급속 위축 작년 4분기 -6.8% 성장 문병도 기자 do@sed.co.kr 대만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에 비해 8.36% 감소하며 경제가 빠른 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GDP가 8.3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6.82% 보다도 악화된 것으로 지난 5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악이다. 앞서 3분기 GDP 성장률도 -1.02%를 기록, 대만경제는 지난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8년 만에 또 다시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경제가 이처럼 곤두박질친 것은 GDP의 70%를 차지하는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과 홍콩으로의 판로가 막혔고 컴퓨터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로 30%이상 판매가 줄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수출이 44% 급감, 침체국면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잇단 감원과 공장폐쇄로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5.01%까지 치솟았고 소매판매는 전년에 비해 9.8% 감소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달 소비진작을 위해 829억 대만달러 규모의 쇼핑 바우처를 지급한바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세금 감면 등을 포함해 향후 4년간 GDP의 6%에 해당하는 8,585억 대만달러(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어둡다. 홍콩의 HSBC글로벌리서치의 프레드릭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서구경제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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