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주가가 올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KT에 대해 "최근 들어 긍정적인 변화를 잇따라 도모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주가 상승률이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5만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01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 KT의 연간 상승률은 2006년 13.68%로 가장 높았다. 올해 주가가 턴어라운드한다면 최소한 이보다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KT는 지난해 급등장에서도 수출주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한 해 동안 4.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해 KT 주가가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근거는 ▦아이폰 출시 등에 따른 무선인터넷 성장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효율성 증대 ▦유무선결합상품(FMC) 등 기업친화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시장 성장 ▦해지율 하락에 따른 실적호전 등이다.
KT는 지난해 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4·4분기에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올해부터 이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가 최소한 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코오롱그룹에 1만6,000대의 스마트폰(쇼옴니아)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B2B 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결합서비스 확대로 해지율이 떨어지면서 향후 실적호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KT에 대한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최근 주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4만1,000원선도 넘어섰다. 외국인도 지난해 12월2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분 제한율(49%)을 불과 2% 정도만 남겨놓고 있다.
정승교 연구원은 "KT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비용통제만 잘 이뤄진다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급증한 6,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