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텍반도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박홍열(41)ㆍ임승준(45)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고 1일 공시했다. 또 같은 날 감사위원회 감연규ㆍ최면갑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한다고 밝혔다.
박홍열 신임대표는 최대주주인 말문이터지는영어 현 대표이사, 임승준 대표는 엘비팀 현 대표이사다. 기존 류춘길 대표이사는 등기이사직만 유지하게 된다.
아큐텍반도체는 지난 29일 주식 양수도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성우테크론에서 말문이터지는영어(지분 31.07%) 외 1인으로 바뀐다고 공시한 바 있다.
Q. 지분관계가 다소 복잡해 보인다. 현재 대표가 31%, 강종표외 17%, 골든 나이트 16%, 동부하이텍 5% 등등 많은데.
A. 말레이시아 소재 투자회사 골든나이트 지분은 다 빠졌다. 동부하이텍도 마찬가지다. 강종표 변호사 쪽은 가족ㆍ특수관계인 포함 기존 17%에서 가족들 지분 6% 가까이만 남고 다 나간 걸로 알고 있다.
Q. 그럼 나머지 60% 넘는 지분이 모두 소액주주 것인가
A. 알 수 없다. 공시가 돼야 알 수 있는데, 나온 게 없다.
Q. 예탁원에서 조회하면 알 수 있지 않나
A. 아직 확인 안했다. 주총을 위해 확인한 주주명부가 7월1일자 기준이었다. 그때로 치면, 강종표 씨가 6%, 골든나이트 지분이 모두 있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발행사가 주주총회나 증자 등 특정한 목적으로 주주명부를 요청하는 경우에만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인즉, 투자자가 주식을 신규 취득해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실시간으로는 발행사ㆍ예탁원ㆍ거래소 모두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맹점을 개선하기 위해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Q. 골든나이트와 동부하이텍은 어떤 관계인가
A. 우리 매출 80~90%가 암코(구 아남그룹)에서 발생한다. 알다시피 아큐텍반도체기술이 예전 아남반도체기술이다. 골든나이트와 동부하이텍은 모두 암코 관련해 투자한 것이다.
Q. 사업목적이 기존 전자부품ㆍ반도체장비 등에서 굉장히 다양하게 추가됐다. 화장품ㆍ환경ㆍ바이오ㆍ음식료품ㆍ통신기기ㆍ신재생에너지ㆍ조명ㆍ전자상거래ㆍ엔터테인먼트ㆍ용선ㆍ컨설팅ㆍ벤처투자ㆍ광고 등등 다 쓸 수가 없을 정도인데. 기존 사업은 접나? 아니면 신사업이 추가되는 건가
A.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경영진 바뀌고, 현재 인수인계 및 업무파악중이다. 나는 기존 아큐텍 담당자이고, 현재 새 경영진 쪽에서 방향을 제시해준 게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새 경영진이 아직 공식적으로 회사에 안들어왔다.
Q. 주식 액면분할은 어떻게 됐나
A. 분할 부분은 부결됐다. 유통주식수를 늘리려는 의도 였는데, 조금 더 고민해보니 지분관리만 힘들어질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
Q. 지난 6월 10억원, 7월 9억원 유상증자 했는데..
A. 운영자금 용도였다. 그간 계속 회사가 적자 추세였다. 작년만 그랬던 게 아니라. 현금적인 문제가 있었다. 환율 문제도 있었고. 회사 원자재를 거의 일본에서 다 수입해오는데 자금이 부족해 매입이 어려웠다. 지금은 그런대로 굴러간다.
Q. 전 대표는 이사로 남는다?
A. 알다시피 사업목적이 추가됐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업외에 사업에 나설 것으로 안다. 전혀 다른 쪽으로, 그리고 여러 종류로도. 새 경영진이 동시에 그 사업들을 모두 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존 대표에게 기존 사업부문을 맡기려는 것으로 안다. 아큐텍반도체기술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내 추측이다.
Q. 감사 퇴임 이유는
A. 새로운 경영진들이 들어왔으니, 기존 성우테크론쪽 인사들이 나간 것.
Q. 주가가 어제 14% 가까이 급락하더니 오늘은 7% 올랐다. 그간 오른 것에 대한 조정인가, 아니면 여러 변화에 대한 시장 반응인가?
A. 내가 말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의견이 없다.
Q. 향후 회사의 방향이라든가 전망에 대해서는
A.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창피하지만 아는 게 없다. 말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이이상은 말할 수가 없다. 차라리 말문이터지는영어쪽에 물어봐라.
(곧 공시를 담당할 말문이터지는영어 측 새 담당자에게 문의했다.)
Q. 사업 목적이 정말 다양하게 테마주를 망라하고 있다
A. 이번에 많은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향후 대비하는 차원에서 왠만한 건 다 붙인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것 실행한다고 결정난 것은 없다. 상호를 변경한 것도 기존 '반도체' 이미지로 제한되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2~3개 사업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은 밝히기 힘들다. 알다시피 이런 쪽은 MOU 체결하기 전에는 모른다. 물론 MOU 난다고 해도 모를 수 있고.
Q. 기존 대표는 기존 사업을, 새 대표는 새 사업을 하는 건가
A. 그렇다. 기존 대표가 기존 사업을 맡는다. 아큐텍 자체가 반도체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업 특성상 많은 자금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획기적 신기술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쉬운 게 아니다. 해서 다각화하는 중인데, 우리가 추진하는 산업부문이 좀 한마디로 말하기에 애매하다. 어떻게 보면 의료기기 쪽도 관련이 있고. 아직 경영진이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게 아니다. 다만 모든 부분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왠만한 건 할 수 있게 넓혀놔라 해서 이렇게 사업목적이 많이 추가된 거다. 아마 한두달내 사업이 시작되지 않겠나 한다.
Q. 새 공동대표는 서로 어떤 관계
A. 특별한 관계는 없다. 신규사업 추진하다가 만난, 말그대로 사업파트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