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술기업/켄트피엘티] '헤드폰+마이크' 헤드셋

'헤드폰+마이크' 헤드셋 국내 점유율 선두 ■ 켄트피엘티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고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거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핸즈프리.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것중에 하나가 헤드폰과 마이크를 일체화시킨 헤드셋이다. 하지만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수익성을 갖춘 곳이 드문 것도 사실이다. 켄트피엘티(대표 임진묵,)는 지난 96년 설립돼 헤드셋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전문업체다. 실제로 삼성카드, LG카드 등 국민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업체와 거의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콜센터용 헤드셋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회사에서 추산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무려 70~80% 정도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에서 벗어나 '뉴포닉'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휴대폰용 핸즈프리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이 회사는 더욱 큰 경영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0억원이 채 안되는 수준. 하지만 올들어서는 상반기에만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급속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회사원들의 헤드셋 사용량이 갈수록 늘고 있고 선거 홍보를 위한 판매량 증대 등 특수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초 35억원으로 잡았던 매출목표도 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뿐만 아니다. 이 회사에서 지분의 33%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회사의 수출실적 역시 5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로 치면 총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켄트피엘티의 성장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또하나의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근거리 무선통신장비인 블루투스를 접목한 헤드셋 개발. 블루투스를 이용한 제품이 등장할 경우 전화기와 연결되는 선이 없어도 되고 전화기 근처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편리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이 제품에 대한 개발과 금형 개발까지 마치고 10월 이를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홍콩과 싱가포르 전시회에도 참가해 시장동향도 이미 파악했다. 문제는 가격. 칩 자체가 워낙 비싸 내수시장만 가지고는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 따라서 이 회사는 모 대기업 납품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켄트피엘티는 원래 헤드셋 장비를 KT나 대리점에 공급하는 유통업체지만 95년 태흥정밀의 통신분야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뛰어들었다. 한때 인터넷에 사용되는 헤드셋도 생산을 했지만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면서 생산을 포기했고 현재는 텔레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등 해외제품을 수입, 유통하기도 한다. (02)2278-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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