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원로 '빈자리' 실감

고문단 6명→4명으로 줄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잇따른 타계로 고문단 수가 6명에서 4명으로 주는 등 재계 원로들의 타계로 인한 '빈자리'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24일 전경련에 따르면 회장단과 함께 전경련의 상징적 조직인 고문단은 전경련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제계에 기여한뒤 물러난 재계 원로 6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이번에 잇따라 2명의 고문이 잇따라 별세하면서 3분의 2로 인원이 줄게 됐다. 전경련 고문단은 이번에 타계한 정 명예회장과 박 명예회장 외에 송인상 효성고문, 김준성 이수화학 명예회장,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 최종환 삼환기업 명예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전경련에는 고문단 외에 전경련 회장을 지낸 뒤 물러난 유창순 전 국무총리, 구자경 LG 명예회장, 김각중 경방 회장 등 3명의 원로가 명예회장으로 있다. 전경련은 고문으로 있던 정 명예회장과 박 명예회장이 이틀 간격으로 타계하자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들 원로에 대한 마지막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경련 강신호 회장은 정 명예회장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고 23일 저녁 전경련임원들과 함께 정 명예회장 빈소에 조문한데 이어 박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는 직접조사를 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문단은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한 뒤 물러난 원로들을 이사회에서 추대하는 형식으로 구성되는 상징적 존재"라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경제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재계 원로들이 잇따라 타계해 빈자리가 더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