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골프대회 우승’을 상징하게 된 그린 재킷은 사실 오거스타 내셔널 GC의 회원 복장이다. 지난 37년 마스터스 대회 때 몰려드는 갤러리들과 골 프장 회원들을 구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고 색깔도 다소 칙칙해 호응을 받지 못했으나 무게를 줄이고 회원 각자에게 맞춤 서비스를 하는 등 개선 하면서 공식 복 장으로 자리잡았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이 재킷을 입혀준 것은 지난 49년 샘 스니드가 우승했을 때가 처음. 이후 전년도 우승자가 당해 년도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의 식이 마스터스 특유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2년 연속 우승했을 경우는 오 거스타 내셔널GC의 회장이 재킷을 입혀 준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시상식이 열리기 때문에 클럽 측은 우승할만한 선수들 의 체격과 비슷한 회원의 그린 재킷을 몇 벌 골라 두었다가 시상식 때 사용한다. 우승자는 시상식 직후 골프 숍에서 치수를 재 자신만의 그린 재킷 을 맞춘다. 이렇게 그린 재킷을 맞춤으로써 마스터스 우승자는 오거스타 내셔널GC의 명예회원이 되는 것이다.이 재킷은 클럽 측에 보관돼 선수들 이 올 때마다 입도록 한다.
한편 이 같은 마스터스의 전통을 본 따 일부 대회에서는 재킷을 마련해 우 승자에게 입히곤 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