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북상… 제주 일부 피해

영동 최대 300㎜ 폭우 예상… 남해안 여객선운항 중단

강풍을 동반한채 북상중인 제18호 태풍 '송다'로 인해 6일부터 8일까지 영동과 울릉도 등에 최대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과 제주 등에 1만여척의 선박이 긴급 대피하고 남해안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제주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 20여가구가 낙뢰로 인한변압기 고장으로 6일 오후 8시45분께부터 10시3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정전돼 불편을겪었다. 또한 남제주군 안덕면 대평리 포구에 정박한 소형 선박 2척이 강한 바람과 파도로 밧줄이 끊기면서 침수됐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거제와 제주 등 3개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 7척 35편의운항이 중단됐으며 제주도도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과 마라도, 우도 등 부속섬을 잇는 도항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또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과 감천항에 입항한 5천여척의 선박에 대해 대피를 지시, 소형선박은 제5물양장과 감만시민부두 등으로, 중대형 선박은 인근 진해만과 고현만으로 각각 대피했다. 제주도내 항포구에도 제주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어선 등 3천여척이 대피해 있다. 이 지역 해경 등은 태풍에 대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경비함정과 어업무선국을 통해 어선 출항을 통제하고 조업어선들이 안전해역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하고있다. 시도 공무원들은 재해위험지구와 대형 공사장 등 취약지구를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기상청은 대형 태풍인 '송다'가 6일 밤 11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15 km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7일 오전 9씨게 부산 남남동쪽약 220 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낮에 일본 규슈 북쪽 부근을 지나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또 이 태풍의 영향으로 영동.영남지방과 제주도, 울릉도.독도지방은 100-300㎜, 부산.경남지방은 50-200㎜, 서울.경기.호남.충청 지방은 20-80㎜의 많은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부산.제주=연합뉴스) 주종국.조정호.홍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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