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위안(약 18억원)이상의 재산을 가진 중국의 ‘천만장자’가 4년새 두배로 늘어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자오상(招商)은행과 미국계 컨설팅사 베인캐피탈이 전날 발표한 ‘2015 중국 개인재산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투자가능자산이 1,000만 위안(약 18억 원) 이상인 중국 대륙 부자가 10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규모가 2012년보다는 33만 명이 늘었고 2010년에 비해 두배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126만 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한 인터넷 등 신종 업종이 부상하면서 새로운 천만장자를 무더기로 배출했으며 이들의 80% 이상이 50세 이하의 ‘젊은 부자’였다고 전했다.
부자들의 지역별 분포에서도 중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특징이 반영되기도 했다.
지난해 부자가 5만 명 이상인 도시는 광둥(廣東),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장쑤(江蘇), 저장(浙江), 산둥(山東), 쓰촨(四川) 등 7곳이었다. 광둥이 13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이징과는 5만 명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이 먼저 이뤄져 성장이 빨랐던 연해지역(광둥, 상하이, 장쑤, 저장, 산둥)과 수도(베이징)에 부자들이 대부분 몰려 있는 가운데 쓰촨이 내륙지역으로는 유일하게 ‘부자가 많은 지역’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쓰촨이 처음으로 부자 5만 명 이상 지역에 든 것은 중서부의 성장세가 빨라져 연해지역과의 격차가 줄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으로 중서부의 부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