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이 기업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직후 해당기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P등 신용평가기관들은 최근 포철, 주택은행등 국내 기업,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전, 주택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후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했으며 주가도 상승했다.
한전은 지난 1월 26일 신용등급이 「BB 포지티브」로 높아졌는데 등급조정전 3일간 평균 외국인 매수규모는 12만주였으나 등급조정후 3일간 평균 매수량은 40만주로 3배이상 늘어났다. 주가도 조정전 하루평균 1,550원 하락했으나 조정후에는 1,350원 상승했다.
주택은행도 등급조전전후 외국인 매수가 각각 26만주에서 72만주로 3배정도 늘었으며 주가도 567원 하락에서 367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SK텔레콤, 한국통신의 신용등급도 「안정적 또는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도 현재 10개 국내 기업과 4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을 준비중이다.
삼성증권은 대기업 빅딜, 금융개혁등으로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이 국내 기업과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이지만 분명히 주가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