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경제가 새 희망 쏜다] 현대자동차

하루 6,600대 생산… 친환경車 상용화 주력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된 순수전기차 i10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요람이다. 지난 1968년 준공된 이후 현재 1공장부터 5공장까지 5개의 단일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1990년 6개의 차종에 56만대 생산능력에 불과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올해 13개 차종을 시간당 330대, 하루 6,600대를 생산한다. 연간 최대 150만대까지 가능하다.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차량 누계대수는 2,580만대에 이른다. 올해 목표는 171만대. 공장을 세운이래 최대다. 목표 달성을 위해 주야간 10시간 교대에 월평균 5회 특근으로 생산라인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출선적부두가 공장 내 위치해 수출기지로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주력 차종들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좋아 정신없이 바쁘다"고 말한다. 울산공장은 대표적인 견학 및 시찰 코스이기도 하다. 지난해 울산공장을 찾은 국내인은 1,486개팀 10만307명이고 외국인은 595개팀 1만1,971명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이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5공장과 수출선적부두 등 생산현장을 시찰하면서 "울산공장의 세계적 규모와 앞선 경쟁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연신 감탄했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략은 친환경자동차 상용화다.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미래 친환경자동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인 친환경자동차 시대를 열었다. 올해 10월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북미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1년부터는 순수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험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i10 순수전기차를 선보인 바 있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도 2012년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까지 총 3만대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울산시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선도도시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시는 상용화를 위한 수소도시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차 보급 및 운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울산시청에서 현대자동차가 최근 생산한 26인승 초저상 수소연료전지 버스가 선보였다. 이 버스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울산롯데호텔까지 시험운행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의 첨단기술 개발은 관련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막대한 만큼 부품회사와의 파트너십 강화, 고용창출, 국가 경제성장 등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가속도를 높여 이 부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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