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박근혜' 국회의원들 반응은

온라인 이어 정치권서도 화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키니 사진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박 전 대표가 중학교 2학년인 1967년 바닷가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찍은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화제로 떠오른 것. 사진의 배경인 진해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로 불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진해 별장 청해대가 위치한 곳이다. 비록 흑백사진이긴 하지만 당시로서는 꽤 파격적인 의상인 데다 현재 얼굴 생김새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이 사진이 이번에 처음 공개된 건 아니다. 2003년 국정홍보처가 발간한 '대한민국정부 기록사진집'이 최초로 소개한 것이다. 최근 박 전 대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는데,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사진은 단연 화제다. 박 전 대표는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들이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언급하자 별말 없이 웃어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 측은 이 사진이 박 전 대표 이미지에 나쁜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음공주' '지나친 원칙주의자' 등 박 전 대표가 받고 있는 일부 안 좋은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그러나 여론이 박 전 대표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일 경우 조기 대권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한편 여성 대통령을 다룬 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박 전 대표의 이름 역시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대물'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드라마?" 등의 댓글을 올리며 이 드라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시청자가 많아 박 전 대표 인지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극중 상황과 인물에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이어지는 한국 정치상황과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박 전 대표 등의 인물을 대입하는 '기민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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