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넘어도 일하고 싶다" 40%, 60%는 "생활비 스스로 마련"

통계청, 베이비붐 세대 설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10명 중 4명은 65세가 넘어도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는 생활비는 스스로 마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부머들이 앞으로 3~7년을 더 벌어 30년을 먹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평균자산은 3억7,000만원이지만 부동산이 대부분(80%)을 차지해 노후에 손에 쥔 돈이 없어 고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베이비붐 세대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은 은퇴하고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취업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베이비부머의 57.6%가 취업을 원했는데 연령대별로 보면 55~64세는 72.2%, 65~79세도 41.8%로 65세를 넘어도 일자리를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 이유는 생활비라는 답이 32.6%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중 본인 및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겠다는 경우가 60%를 차지했다. 기본적인 생활비는 물론 지출비중이 큰 의료비 등도 본인들이 부담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지난 2008년 기준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57.14세로 나타났다. 현재 50세인 베이비붐 세대가 일할 시간이 3~7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현재 50세인 베이비부머의 기대여명은 32.08년으로 은퇴하고 나서 25~29년을 모아놓은 돈으로 지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의 연령대(50~59세)가 보유한 평균 총자산(2006년 기준)은 3억7,243만원이며 이중 부동산 비중이 79.8%(2억9,720만원)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중에도 주택(1억6,470만원)의 비중이 컸다. 베이비부머들은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노후에 생활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산은 은행예금 등 대부분 유동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 위주로 구성됐지만 주식 등의 운용 비중이 점차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50대 연령의 남성은 주로 국민연금, 여성은 예금·적금·보험 등으로 노후를 준비한다고 답했으며 노후 소비지출은 기본 생활비 외에 의료비의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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