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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준공된 엔씨소프트 R&D센터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마련한 자체 R&D센터이다. 혁신적인 외부 디자인과 최신 시스템을 자랑하는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이 곳이 위치한 테헤란로는 우리나라 IT(정보기술) 산업의 상징적인 곳으로서 5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기업 본사 건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본사 기능을 하는 R&D센터는 게임회사라는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생명인 회사의 특성에 맞춰 우선 외부 디자인이 파격적이다. 테헤란로에서도 눈에 띌만한 랜드마크적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돌과 유리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배치해 내부에서 밖을 볼 때 다양한 광경을 엿볼 수 있다.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연구개발 업무 환경에 맞춰 직사광선을 차단하면서도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적정 간격을 추출해 건물 외벽을 층간 구분 없이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석축을 형상화한 모습 속에서 게임의 소재가 되는 그리스 신전 등이 연상되도록 했다이 회사는 온라인게임 1세대 대표기업으로서 리니지1,2라는 히트작을 갖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각종 최신 시스템을 갖춰 근무환경을 편리하게 만들었고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등 편의시설을 확보했다.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유지하며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다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매년 매출액의 20~30%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도 각각 게임 개발 스튜디오와 R&D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필훈 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게임대표기업이라는 엔씨소프트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디자인을 형상화하고 연구기능을 수행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설계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