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의 소비가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세계 소비의 2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성장둔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본과 유럽의 소비회복이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일본 경제는 지난 4ㆍ4분기에 연율 5.4%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선진 7개국(G7)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 가계지출도 같은 기간 동안 3.5%나 증가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도 강력한 소비지출이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소비가 늘고 물가가 뛸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의 소비회복은 미국의 경상적자를 줄여 세계 경제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일본과 유럽의 소비회복은 미국 기업들의 수출을 늘려 지난해 8,000억달러를 넘어선 미국의 경상적자를 줄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5년간 세계 소비를 주도했던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성장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일본과 유럽의 소비 회복이 그 충격을 완화해 글로벌 경제의 경색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