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A 불가능하지 않다"

크레디트스위스證, 현대모비스株 창구 활용 할 수도
계열사 우호지분 많아 현재론 가능성 낮아


"현대차, M&A 불가능하지 않다" 크레디트스위스證, 현대모비스株 창구 활용 할 수도계열사 우호지분 많아 현재론 가능성 낮아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현대차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M&A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적대세력이 M&A를 추진할 경우 현대차 주식을 직접 사들이기보다는 현대모비스 주식을 M&A 창구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크레디트 스위스(CS)증권은 26일 “현대차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현대차의 M&A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정몽구 회장 일가가 1조원의 자산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그룹의 경영권 방어여력이 제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에 대한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순환출자구조를 갖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지분구조를 감안할 경우 적대적 M&A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CS증권의 평가다. 이 경우 현대모비스가 M&A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CS증권은 예상했다.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현대차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로 14.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기아차(18.19%), 정몽구회장(7.92%), 현대제철(6.44) 등이 32.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식수는 현대차 2억8,426만848주, 현대모비스 8,572만8,080주여서 현대차 지분 15%를 사들이려면 3조7,096억원(이하 26일 종가기준)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현대모비스 지분 35%를 사들이는 데 2조6,104억원이면 충분한 상황이다. CS증권은 “각 계열사마다 지분 34~45% 가량이 상호 출자돼 있어 우호지분이 많은데다 원화 절상으로 현대차 그룹 사업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아직까지 적대적 M&A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M&A 이슈는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차의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50%에 육박하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를 대변하는 이사선임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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