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텍시스템은 ITO필름ㆍ터치패널 및 관련 구동칩을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부터 휴대폰용 터치패널을 삼성전자에 본격 납품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시장 참여에 따른 경쟁강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최근 큰 폭의 주가조정으로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된다. 특히 하반기 ‘윈도7’ 출시와 맞물려 이 회사의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디지텍시스템의 실적은 기존의 게임기ㆍ내비게이션에 이어 휴대폰에 터치스크린이 확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ㆍ4분기 실적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매출액 291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부터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시작한 휴대폰용 터치패널이 핵심 동력으로 삼성전자 내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터치패널 채용률이 올해 1ㆍ4분기 15%에서 오는 2011년 40%로 확대돼 이 회사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7 출시에 따른 혜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델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업계 최초로 MS사의 인증을 획득하면서 윈도7용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관련 매출은 연말부터 2010년에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ITO필름 내재화에 따른 원가절감 및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했던 휴대폰용 ITO필름을 지난해 4ㆍ4분기 내재화에 성공, 삼성전자 휴대폰용으로 공급 준비 중이다. ITO필름의 양산을 통해 매출의 7% 정도 원가절감 효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