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31일 대박 주식워런트증권(ELW)이 속출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20배 가까이 폭등하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누적 수익률이 1,000%에 육박하는 종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1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7011풋은 1,833.33% 폭등했다. 100% 이상 폭등한 종목도 우리7104콜(기초자산 신한지주ㆍ200%), 우리7226콜(모비스ㆍ109.3%), 굿모닝6525콜(삼성전자ㆍ100%), 대신6084콜(삼성SDIㆍ100%), 대우7026콜(삼성전자ㆍ100%) 등 10개 종목에 달했다. 누적수익률이 1,000% 육박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주가가 1만원이 넘는 황제주도 늘고 있다. 신영증권이 지난 3월19일 현대상선을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신영7060콜의 경우 첫날 종가가 1,420원에 불과했지만 31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880% 달한다. 이 같은 누적 수익률은 이날 현대상선이 13.64% 급락한 가운데 기록한 것이어서 ELW 장기투자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ELW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7011콜의 경우 거래량이 1,000주에 불과하고 잔존일수도 15일에 불과했다. 윤혜경 한국증권 과장은 “잔존일 30일 미만인 경우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진다”면서 “삼성7011콜은 15일 이후 보름 만에 거래된데다 거래량도 적었고 주가하락에 베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