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실적 호조세 지속된다"

실적시즌을 맞아 시장예상치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SK[003600]㈜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정유업종 호황이 지속됨에 따라 SK㈜의 실적이 2008년까지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오후 1시50분 현재 SK㈜는 실적개선 기대에 힘입어 전일대비 3.34% 오른 6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증권은 SK㈜의 1.4분기 영업이익이 3천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9%감소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권일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4분기 석유화학 경기가 정점이었던 점을감안하면 올해 1.4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K㈜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7개 증권사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평균은 3천385억원으로 상향 조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초까지 부진하던 정제마진이 3월들어 급격히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는 최근 배럴당 60달러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도 67달러 안팎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정유업종 호황을 근거로 SK㈜의 실적에 향후에도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정유설비 증설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정유업종 호황이 200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의 적정주가를 7만원에서 8만5천원으로 10일 상향 조정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의 장기화와 배당 원유 증가로 석유개발 이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둔화에도 올해부터 2010년까지 SK㈜는 고수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유 애널리스트는 "석유개발사업은 2009년 SK㈜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해 연간 5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유 애널리스트도 "정유업황이 2008년까지 호황을 유지하는 가운데 석유개발사업 이익이 SK㈜의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정유업황이 급격히 개선되기보다는 연간 순이익이 10% 정도 늘어나는 수준에서 서서히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