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사진) 신임 한국무역협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지방의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공 회장은 24일 총회에서 선출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큰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특히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어려움에 빠진 지방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사공 회장은 이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애로점을 해결해주는 미시적 활동과 함께 거시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비준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한ㆍEU FTA 조기 타결 등 무역업계의 무대를 넓히는 활동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사공 회장은 "금융 지원이 안 돼서 수출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무역금융 지원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과 G20 정상회담 조정위원장직을 무협 회장과 함께 겸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직책 모두 민간자격으로 맡은 것이며 특히 G20 일은 무협 일과 직결되는 만큼 계속 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공 회장은 이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에 대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지 않으면 기업이 떠나고 이는 곧 일자리가 떠나는 것"이라면서 "기업 친화적인 정부는 곧 일자리 친화적인 정부"라는 주장을 폈다. 사공 회장은 "외환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은 없으며 세계경기가 곧 회복될 것이 분명한 만큼 기업들은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언젠가 찾아올 호황기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