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3일 통계청이 고용통계를 잘못 발표했다며 시정을 공식 요구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매달 15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고용 통계에서 지난 2012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4개월간 경기도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7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수는 고용률에다 15세 이상 인구를 곱하면 된다.
통계청의 계산으로는 경기도의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0.7% 감소하고 고용률도 0.6% 줄어 취업자수가 평균 7만2,000명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민등록인구통계로는 이 기간 동안 경기도의 15세 이상 인구가 1.9%(19만명) 늘었다.
통계청의 추계인구로도 1.9%(18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추계인구의 차이 2.6%포인트는 26만명에 해당한다. 이는 경기도 김포시의 인구와 맞먹는다. 통계청의 통계대로라면 김포시 인구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이처럼 경제활동인구조사상의 15세 이상 인구가 주민등록인구통계 및 추계인구와 정 반대되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은 통계청의 잘못 때문이라고 경기도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2010년 인구총조사를 해보니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60만명이 많았다"면서 "이 오류를 바로잡고자 지난해 1월부터 보정작업을 하고 있고, 이달 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