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2014 D-1] 윤종록, '창조경제' 밑그림 그려… 차두원, 과기정책 설계에 매진

■ 도전 세션 강연자
윤종록 미래부 차관 ·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실장

윤종록 차관

차두원 실장

서울포럼 2014 둘째날인 오는 22일 '도전' 세션에서는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실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먼저 차 실장은 '사물인터넷과 커넥티드 경제'를 주제로 미래산업의 동향을 살핀다. 차 실장은 "다가오는 미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이 기본이 되는 시대"라며 "한때는 학계의 용어로만 불렸던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이 모든 칩과 센서를 장착하고 인터넷으로 연결해 스스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 센서와 무선통신의 발달, 빅데이터 기술이 더해지면서 사물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차 실장은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는 모든 것을 공유하기 때문에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쳐 사회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는 물론 사물인터넷 시대를 잘 맞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주대에서 산업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일본자동차연구소와 현대모비스 등을 거친 차 실장은 지난 2006년부터 KISTEP으로 자리를 옮겨 과학기술정책 설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청와대 과학기술 비서관실에 파견돼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했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서울포럼 2014의 폐막 특강을 진행함으로써 포럼의 마무리를 맡는다. 제18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과외 선생님'으로 불렸던 윤 차관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의 밑그림을 그린 사람이다.

그는 학생·회사원·주부 등 99%의 비전문가 집단에서 쏟아져나오는 아이디어를 배척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자신이 가진 상상력을 기반으로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자는 것이다.

윤 차관은 "전문가를 동원해 이들의 아이디어를 기술화하거나 상용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미래부의 창조경제 전략"이라고 소개한다.

최근에는 저서 '후츠파로 일어서라'를 펴내며 창조경제의 근간이 되는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후츠파(chutzpah)는 뻔뻔한, 당돌한, 주제넘은 등의 뜻을 가진 히브리어로 유대인이 지향하는 7가지 정신을 말한다. 윤 차관은 "이 단어에 창조성을 자극하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후츠파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차관은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등고시(15회)를 패스한 후 연세대 산업대학원 전자공학과와 미시간주립대 전기통신과정,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KTAI 뉴욕법인 사장을 시작으로 KT e비즈사업본부장, 기술본부장, R&D부문장 등을 거쳐 부사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미국 벨연구소에서 통신망 지능화 기술을 연구해 한국을 통신 강국으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박 대통령 인수위에 합류해 '창조경제'와 '창업'의 연결고리를 설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