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터넷쇼핑몰 경쟁

CJ몰 광고 강화에 LG이숍 수성부심'이제는 인터넷 쇼핑몰 경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자사 인터넷 쇼핑몰의 광고를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매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CJ39쇼핑. CJ39쇼핑은 CJ몰(www.Cjmall.com)이 경쟁 업체인 LG이숍(www.lgeshop.com)과 격차를 줄여야 전체 매출ㆍ순익 등에서 선두 LG홈쇼핑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 광고를 강화했다. 이 회사는 CJ몰과 i39 통합을 계기로 지난 8월17일부터 공중파 TV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 총 3편으로 기획된 TV광고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CJ몰은 이와 함께 지하철 광고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하철 한 칸을 모두 CJ몰의 광고로 도배한 브랜드 트레인(Brand train)을 운영하고 있다. CJ39쇼핑은 오는 11월까지 지하철 3호선과 5호선에도 'CJ몰 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보수적 광고전략을 견지하고 있던 LG홈쇼핑의 LG이숍도 전략 수정에 나섰다. LG가 한 달 집행하는 광고예산은 TV 공중파 광고를 편성할 경우 한달 평균 7억~8억원 수준. 이 회사는 광고비를 늘릴 계획은 없지만 CJ몰의 공세에 대응, 4분기에는 기존에 집행하던 기업이미지 광고의 일부를 LG이숍 광고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다. 현대홈쇼핑의 e현대백화점(e-hyundai.com)도 다음ㆍ네이버ㆍ야후 등 전 포털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하고 있으며 사은품ㆍ경품 등 이벤트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를 위한 예산으로 35억원을 배정해 놓았다. e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매출이 11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 같은 지속적인 광고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홈쇼핑의 우리닷컴(www.woori.com)과 농수산쇼핑의 농수산이숍(www.nsseshop.com)도 포털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몰이 공중파 TV광고에만 월 18억원을 투입하는 등 인쇄매체ㆍ옥외광고 등을 합치면 적어도 월 20억~23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하고 있다"며 "선두 LG이숍을 따라잡기 위한 CJ몰의 이 같은 전략이 업계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