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시황릉의 토기병사들을 3D 기술로 모형 제작해 비교해보니 실제 군인을 모델로 한 것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중국 진시황릉 박물관 공동 연구진은 진시황릉 병마용갱 속 토기병사 30점을 3D 기술로 본 떠 양쪽 귀를 비교한 결과 모양이 전부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병마용갱에는 7,000 점의 토기병사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서 직접 안으로 들어가 연구할 경우 손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안전한 거리에서 30점의 샘플을 선택했다.
연구진은 “각 병사의 귀마다 사람의 지문(指紋)처럼 차이가 확연했으며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범위의 차이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는 “토기병사 각각이 진짜 군인 개개인을 모델로 제작됐음을 입증하기 위한 첫 증거가 발견된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발표했으며 3D 기술로 더 많은 샘플을 확보해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다.
진시황릉 병마용갱은 2,000년간 땅에 묻혀 있다가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들에게 발견됐다. 토기병사들은 생김새가 각각 달라 공장에서 찍어내는 식이 아니라 실물을 모델로 개별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돼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