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산업의 침체로 인한 소프트웨어(SW)산업의 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설립 15년을 맞는 한소협은 1,200여 회원사를 둔 SW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 민간단체. 한소협은 SW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ㆍ제도 개정, 정부정보화 예산 조기발주, 정부 및 공공기관 아웃소싱 개방, 해외수출 확대 등을 올해 주요현안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김선배 한소협회장은 “SW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거대 외국기업의 공세, 시장 침체 등의 악조건에 맞서 협회가 업체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는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다.
한소협은
▲SW산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
▲고수익 산업으로의 육성
▲해외진출을 위한 환경조성
▲업계 협력마인드 확산 등을 올해 4대 과제로 삼았다. 한소협은 이를 위해 SW산업 위상 제고, 정보화 전략계획(ISP) 수립운동 전개, 고급 기술인력 육성 지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SW기술 및 제품 종합 데이터베이스(DB)구축, 우수행정업무 SW상 제정, 지역SW업체를 위한 교육사업 강화 등을 신규사업으로 펼친다.
김 회장은 협회 창립 이래 최초로 경선을 자처할 정도로 협회운영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는 “SW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 내부적인 노력과 함께 정부 및 사회전반의 의식전환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SW업계 내부적으로는 생존 및 육성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및 유대관계 마련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에다 대기업의 마케팅 및 해외시장 진출력을 결합,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1원 낙찰`로 대표되는 업체간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현행 최저가 입찰제를 보완하는 제도개선에도 주력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현재와 같은 구조가 지속될 경우 상당수 업체가 생존을 위협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