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국회 경제인 당선인 인터뷰] 정희수 경북 영천 한나라당

"선진경제 정책 틀 만들기 앞장"… 박근혜 전대표 숨은 경제 가정교사로 활동…
"규제도 풀고 조이는 탄력적인 조절 있어야"


“선진경제 정책의 틀을 만드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경북 영천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희수(54ㆍ사진) 한나라당 당선인은 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이제는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며 18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숨은 경제 가정교사로 알려졌다.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학원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로서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해 수시로 박 전 대표에게 자문한다. 그는 대우경제연구소 지방산업경영센터 본부장과 백상경제연구원장을 지내 민간연구소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정 의원이 정치권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4ㆍ30 재보선에서 박 전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금배지를 달아 주목을 받았다. 박 전 대표가 골목골목을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일화는 지금까지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 의원은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민간연구소 등에서 실물경제를 많이 연구했다”며 “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법안을 발의하면 정부 부처가 예산문제를 들어 제동을 거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해는 하지만 한걸음 앞서 가기 위한 법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여당 의원이 됐으니까 보다 적극적으로 입법활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등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전문가답게 비교적 상세한 해법을 내놓았다.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때에 따라 규제를 풀고 조이고 하는 탄력적 조절이 있어야 하며 이것이 바로 경제정책 운영의 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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