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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 不殆)'. 전쟁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는 있지만 부동산은 주식, 외환거래, 회사채 등 일반 금융상품 못지 않게 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익률이 뒤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실제로 거래 가뭄에 시달리던 주택 매매시장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을 골자로 한 정부의 9ㆍ10 대책 시행 이후 거래를 미뤘던 수요자들이 대거 계약에 나서면서 지난달 거래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7만건을 넘어선 바 있다.
더욱이 내년은 지난 12월 19일 선출된 제18대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이다.
새 정권이 경기활성화를 위해 도입할 예정인 각종 부동산 정책과 올해를 끝으로 일몰되는 제도를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챙겨봐야 하는 이유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대통령 선거에 모든 이목이 쏠렸지만 사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나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 운영 등과 같이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또 올해를 끝으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적용됐던 정책들이 일부 종료되기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관련 제도를 숙지하고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