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신개념 자동차 '벨로스터'에 전세계 취재진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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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화려한 막이 오른 10일(현지시간) 오후2시45분. 모터쇼가 열린 코보센터 중앙에 자리한 현대자동차 발표회장에서 행사 시작 10분 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잠시 후 행사장 곳곳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현대차 발표회장은 순식간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무대 앞에 마련된 200여개의 좌석은 이미 행사 시작 40분 전에 모두 동이 났다.
시작도 그랬지만 이날 하루 종일 현대차 전시장은 수천명의 취재진과 전세계 자동차업계관계자들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처음 공개된 신차 '벨로스터'와 콘셉트카 '커브'를 보기 위해서였다.
바로 맞은편에 자리잡은 혼다와 크라이슬러 전시장이 다소 썰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불과 10년 전 미국의 '빅3'와 일본 브랜드들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와보니 1년 전에 비해 현대차의 위상이 훨씬 높아졌다는 사실을 정말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며 "이젠 현대차가 명실공히 전세계 자동차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진과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것은 바로 현대차의 신차 '벨로스터'와 콘셉트카 '커브'. 방문객들은 좌우 비대칭의 신개념 3도어 모델인 벨로스터가 신기한 듯 연신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몇 안 되는 콘셉트카 가운데 하나인 커브에도 해외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계속됐다.
해외 유명인사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중국 최고의 갑부로 손꼽히는 왕촨푸 BYD 회장은 이날 현대차 전시장을 찾아 '벨로스터'에 직접 탑승한 뒤 "매우 훌륭한 차"라고 극찬했다. 이 밖에도 도요타와 혼다 등 경쟁업체 관계자들의 방문도 종일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기아자동차 전시장 역시 차문이 위로 열리는 걸 윙 도어 방식의 신개념 패밀리형 콘셉트카 'KV7'을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