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월에도 경기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를 적극 요청하는 등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재차 촉구했다.
법인세 인하문제는 김진표 부총리가 전경련 제주포럼에서 `연내 불가`입장을 밝힌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인하 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정부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전경련은 3일 `8월 BSI(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하면서 “정부의 현 정책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법인세율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수도권 규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특별소비세의 면제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날 “8월 BSI가 91.4를 기록해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지만 3개월 연속 기준치(100)을 밑돌아 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임을, 100 아래면 나빠질 것임을 의미한다.
이번 발표에서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실적 BSI`도 지난 2001년 8월 이후 최저치인 79.1을 기록,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