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28일 여의도 하나대투빌딩에서 열린 매트릭스조직 출범식에서 김승유(가운데) 하나금융그룹회장과 김정태(왼쪽부터) 개인금융부문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김종열 그룹총괄센터 사장, 윤교중 기업금융부문 부회장, 김지완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겸하나대투증권 사장등그룹 임원들이 기념 핸드 프린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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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은 하나금융지주가 금융그룹 자회사들의 이익구조 다변화와 수익기반 강화를 통해 세계 100대 은행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선 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해 해외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개발했고,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확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가속도를 붙였다. 증권부문의 업무 특성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주력했다. 이런 수익기반 강화 노력을 통해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해외시장 진출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인도네이사 PT 뱅크 하나의 지분 60.97%를 인수해 해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의 설립과 베트남 대표사무소 개설을 통해 아시아벨트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미국 소재 교포은행인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의 지분 취득으로 미국시장 진출도 가시화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010년까지 해외자산 비중을 그룹전체의 10%인 2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다.
하나은행은 영국ㆍ두바이는 물론 캄보디아ㆍ러시아ㆍ필리핀ㆍ대만 등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지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증권부문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하나IB증권은 IB전문 증권사로, 하나대투증권은 소매금융 전문 증권사로 특화를 추진했다. 또 두 증권사에 각각 1,000억원씩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한 자본확충을 완료했다. 자산운용부문은 UBS와 손잡고 하나UBS자산운용을 출범, 선진 금융기법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는 선진시스템의 구축과 신성장 동력의 강화에 초점을 맞춰 10%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고객기반 강화를 위한 중간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채널과 상품별 신규고객 수를 늘리고, 고객 유지율을 높여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산관리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도 꾀한다. 비이자 수익사업을 늘리고, 신상품 기반 확충과 상품ㆍ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IB역랑도 강화해 그룹 IB위상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강화를 통해 그룹내 해외비중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외 진출국도 더 늘리고, 해외 운용자산과 이익비중도 점점 높여나갈 것이다.
탄탄한 기반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트레이딩과 캐피탈 마켓 부분의 영업 역랑을 강화하고 퇴직연금 등 신규사업 확대를 통한 그룹 시너지 기반의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인프라 강화를 위한 ▦그룹 콜센터 확대 ▦온라인ㆍ외곽채널 확대 ▦차세대 ITㆍ통합IT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인재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핵심인재와 전문인력, 글로벌 인력의 적극 육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과제 중 하나다.
■ 올 '고객중심 사업단위'로 조직 개편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고객중심 사업단위(BU)별 조직 개편'이라는 큰 도전에 나선다. 자본시장통합법과 금융지주회사법 완화 등에 대비해 선진 금융제도를 먼저 도입해 원-스톱 서비스와 그룹의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하나금융지주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조직 개편은 경직된 법인중심의 국내금융회사 조직을 고객 중심 조직 구조로 바꾸는 변혁의 첫 걸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조직을 ▦개인금융부문 ▦기업금융부문 ▦자산관리부문의 3개 조직과 그룹총괄센터로 재편했다. 하나은행과 하나IB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각 계열사에 중복적으로 존재하는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자산관리 관련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유기적인 조직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전문화되고 종합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받으면서 위험-기대 수익을 충족시킬 수 있고,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닌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령 기업고객은 대출ㆍ채권ㆍ주식ㆍ파생상품ㆍM&Aㆍ해외진출 등 복합적인 금융서비스를 받기 위해 은행ㆍ증권ㆍIB 등 따로 접촉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기업금융BU 한 곳에서 포괄적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나금융지주가 BU별 조직개편이라는 선택을 통해 무한경쟁 시대에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