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경제 이끄는 부산·울산] 박맹우 울산시장 "외국인도 살기 편한 국제도시 만들 것"


"외국인도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거나 의료편의를 높이고, 시민의식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겠다."

박맹우 울산시장(사진)은 "이제 울산은 도시디자인이나 공원, 문화예술 등에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2년간 시장직을 수행한 장수 시장에 반열에 올랐다. 재임기간 공해도시 울산의 오명을 벗기고 태화강을 중심으로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어 내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박 시장은 3연임 제한 규정때문에 오는 6·4 지방선거에는 출마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남은 임기는 4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 시장은 현재 지난 재임기간보다 더 열심히 시정을 펴고 있다는 평가다.

박 시장은 "남은 임기가 많지 않지만, 동북아오일허브, 테크노산업단지 조성 등 울산의 백년대계가 걸려있는 역점사업의 기반은 확실히 닦아 놓고 가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울산이 산업수도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동력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이 앞으로도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3대 주력산업 외에 새로운 경제동력 확보가 절실하다" 며 "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첨단화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보강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산업은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그린카로, 화학산업은 정밀화학, 바이오화학 산업으로, 조선산업은 IT를 접목하고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 쪽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게 박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신성장동력 보강을 위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으로 석유화학 생산, 저장, 물류, 금융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미래 유망산업인 전지산업, 신소재산업, 원전기자재산업 등 새로운 분야를 계속 발굴,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시장은 울산이 세계속의 '명품 국제도시'로 가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국제도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 동북아 오일허브, 전시컨벤션센터 등 국제수준의 비즈니스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울산공항, KTX울산역, 울산항을 활성화해 세계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잘 지낼 수 있도록 주거나 의료편의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울산이 글로벌 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외국인도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디자인이나 공원, 문화예술 등에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외국인 의료서비스 등 외국인 주거편의를 증진시키면서 시민의식의 세계화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울산=곽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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