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업 M&A 호재에 상승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지표 부진에도 기업 인수ㆍ합병(M&A) 호재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5.83포인트(0.66%) 상승한 1만6,20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36포인트(0.62%) 오른 1,847.6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9.56포인트(0.69%) 상승한 4,292.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 중 한 때 1,858.71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나온 서비스 지표는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의 56.7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세부 지수인 고용지수는 전월의 54.1에서 52.0으로 떨어지며 201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에 이어 이날 기업 M&A 소식이 쏟아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전자업체 RF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트리퀸트 세미컨덕터를 1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남성의류 소매점과 무어스, K&G 등의 소매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맨스 웨어하우스는 조스. A. 뱅크 클로디어스를 현금으로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발 경제지표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신뢰도를 나타내는 2월 기업환경지수(BCI)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11.3을 기록했다. BCI 지수는 앞으로 6개월간의 기업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이 발표한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의 1월 물가상승률도 0.8%로 낮긴 했으나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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