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공기업 한냉 학교급식 출사표「한우 시장의 앞날은 어린이에게 달렸다」
농협중앙회(옛 축협중앙회)에 이어 축산전문 공기업인 한냉(대표 심기섭·沈基燮)이 학교 단체급식시장에 진출, 자체 생산한 한우와 돼지고기 판매에 본격 나선다. 한냉은 또 ㈜마니커·진주햄과 제휴, 닭고기와 햄소시지도 학교 등에 공급키로 했다.
한냉은 단체급식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수도권에 22개 전문영업점을, 내년 전국에 30개 영업점을 모집해 오는 2002년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냉 김영래 단체급식사업팀장은 『단체급식업체들은 수익성을 감안해 대부분 수입육을 쓰지만 급식사업을 직영하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우를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공신력 있는 한냉이 한우 등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학교측엔 믿음을 주고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의 입맛이 수입육에 길들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단체급식시장은 지난해 8,052억원(7,394개교)에서 오는 2002년 1조4,995억원(9,790개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한우 등 국산육류 시장규모는 급식사업을 직영하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지난해 1,400억원에서 2002년 2,700억원 규모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난 96년부터 학교 단체급식시장에 진출, 자체 생산한 한우와 「목우촌」 돼지·닭고기, 소시지 등을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수도권에서만 500여개 학교에 200억원어치를 공급했다. 올해에는 이 부문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대기업 중에서는 대상에 이어 제일제당 계열 CJ푸드시스템이 하반기 중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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