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당기 순이익 사상 최대

생명보험사들의 2002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 당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 생명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001 회계연도(1조7,228억원)보다 1조1,053억원(64.2%) 늘어난 2조8,28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생보사들은 94년부터 2000년까지 적자행진을 계속하다 2001년에 흑자로 돌아선 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낸 것은 생보사들이 채권, 대출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이자율차 손실이 줄어든 데다 예정사업비가 많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확대로 사업비차익과 위험률차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2003년부터는 종신보험 신계약 감소, 책임준비금 증가,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 등으로 사업비차익과 위험률차 이익이 줄어들고 앞으로 금리가 계속 떨어질 경우 이자율차 손실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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