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2.9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들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98%로 전년 말의 12.08%에 비해 0.90%포인트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독일 은행들의 BIS 자기자본비율 13.1%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지만 미국(12.4%)이나 영국(11.7%), 일본(11.6%) 등 주요 선진국보다 수준이 높은 것이다. 국내 은행들의 BIS 비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위험가중자산이 11.5% 증가에 그친 반면 순이익 급증 등으로 자기자본은 19.9%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자기자본에서도 기본자본은 30.3%나 증가한 반면 부채성격의 보완자본은 0.3% 감소해 자기자본의 질적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은행별 BIS 비율은 산업은행이 18.43%로 가장 높으며 한국씨티은행 14.92%, 수출입은행 13.86%, 외환은행 13.68%, 하나은행 13.29% 등의 순이다. 김 부원장은 “조흥 등 14개 은행들은 1년 전에 비해 BIS 비율이 상승한 반면 우리, SC제일, 기업, 광주, 경남 등 5개 은행은 하락했다”면서 “2004년 말 BIS 비율이 10%에 미달했던 조흥과 외환은행이 1년 만에 10%를 넘어서는 등 모든 은행이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