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두렵지 않다”

남자 PGA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포부를 밝혔다. 오는 5월 열리는 미국 PGA투어 콜로니얼클래식 출전 의사를 밝힌 소렌스탐은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이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결코 두렵지 않다”며 “생애 길이 남을 최고의 경험인 만큼 콜로니얼로의 여행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또 소렌스탐은 PGA투어 대회 출전을 통해 얻는 경험으로 미국 LPGA투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경쟁자가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들인 만큼 평소보다 훨씬 강력한 훈련을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내 실력을 이전보다 훨씬 더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 콜로니얼클래식 성적이 좋을 경우 다른 PGA 대회 초청을 수락할지에 대해서는 일단 두고 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오래 전부터 PGA 출전 희망을 갖고 있었다는 소렌스탐은 앞으로 몇 주간 플로리다의 집 근처 골프장에서 LPGA 시즌 대비훈련을 하되 남성용 티잉그라운드에서 남자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성적이 나쁠 경우 명예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 타이거 우즈의 발언에 대해서는 “출전 자체로 나 뿐만 아니라 여자 골프계에도 의미 있는 일이며 이번 출전을 통해 기량이 좋아진다면 LPGA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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