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7일 치러지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2,800여명의 출제 인력풀(Pool)에서 출제위원이 선정되고, 특정대학 출신은 40% 미만으로 제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월 확정된 ‘수능시험 출제ㆍ관리 개선안’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출제위원 선정 방침’을 마련, 29일 발표했다.
이 방침에 따르면 올해 수능시험 출제위원(222명)은 지난 2월부터 본인의 신청을 받거나 대학.교육청ㆍ연구기관ㆍ전문학회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또는 각종 자료를 통해 확보한 인력 가운데 검증과정을 거친 2,822명 중에서 선정된다. 출제인력풀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5배수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현재 확보된 출제인력풀은 대학교수가 1,360명, 고교 교사가 1,391명, 연구원등이 71명이고 영역별로는 ▦언어 349명 ▦수리 259명 ▦외국어 241명 ▦사회탐구 545명 ▦과학탐구 415명 ▦직업탐구 532명 ▦제2외국어ㆍ한문 481명이다.
평가원은 자체 개발한 전산 프로그램으로 인력풀에서 영역별ㆍ세부전공별로 후보를 무작위 추출한 뒤 자격심사위원회 심사, 본인 확인 등의 검증절차를 밟아 출제위원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늘리고 특정대학출신을 40%(지난해 58%)로 제한하는 동시에 지역을 균형 있게 안배하기로 했다.
또 출제위원 검증과정에서 지난 3년 연속 출제위원을 지냈거나 수험생 자녀를 둔 인사, 최근 5년 이내 상업용 수험서 집필자, 인터넷 입시 사이트를 포함한 학원 강의 경험자 등은 위촉 대상에서 제외하고 출제위원으로 위촉되면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평가원은 이밖에 출제위원 인력풀을 지속적으로 수정ㆍ보완해 우수한 출제인력을 더 확보, 2010학년도 이후 시행될 문제은행식 출제에도 대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