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길라잡이] 신규 재취업(5) ―면접 전략

희망 직무분야 비전과 포부 제시를

김소연 인크루트 컨설턴트

Q : 직장을 그만둔 뒤 구직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퇴사는 전 직장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적어져 장기적으로 비전이 없다고 느꼈고, 상사와 마찰이 있어도 조직이 작아 부서를 옮기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했습니다. 그러데 면접 때마다 이직사유를 물어 당황스럽습니다. 또 연봉은 전 직장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희망하는데, 솔직하게 희망하는 수준을 밝혀야 할지 궁금합니다. A : 면접 답변에 정답은 없겠지만 지켜야 할 사항과 하지 말아야 할 태도를 익히는 것은 필요합니다. 같은 내용의 답변이라도 단편적으로 해서는 안 되며 면접관이 납득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지원자의 정직성과 성실성은 당당하고 자신 있는 태도를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궁색한 핑계로 답변이 막혀 사실을 토로하게 되는 경우 정직성과 신뢰에 치명적인 타격이 됩니다.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력확인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능한 솔직한 답변과 진솔한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이 면접에서 가장 대답하기 어렵고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 ‘이직사유’일 것입니다. 스스로 이직사유에 대답하기가 어렵고 당황스러울 것입니다. ‘얼마나 조직에 적응하고 조직원들과 융화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경력자의 경우 특히 2~3년 내에 관리자로 성장할 것이므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는지는 더욱 중요한 평가항목이 됩니다. “야근이 많아서, 급여가 적어서, 상사와 의견충돌이 있어서, 건강상의 이유로” 등 전 직장에서의 생활에 대한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답변보다는 자신의 인생목표, 직업목표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여기에다 입사하려는 회사의 조직특성과 희망 직무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제시시면 좋습니다. “경력을 쌓고 ‘자기계발의 기회가 많고 성장 가능한 회사의 희망 직급으로’ 이직하고자 한다”와 같은 발전적인 방향의 답변을 제시하세요. 또 급여와 근무조건에 대한 질문은 민감한 부분이므로, 동종업계의 기존 임금 수준을 조사한 뒤 경력에 따른 적정한 수준을 제시하는 것이 무난하며 협상 가능한 범위를 정하십시오. 지원분야 전문지식, 이전 직장에서의 프로젝트 수행 사례 등을 잘 설명해, 면접관에게 희망연봉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납득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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