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조건부승인은행과 서울.제일은행 등 9개 은행의 감원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당초 예정인원보다 많은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나 이를 모두 받아주기로 해 9개은행의 퇴직인원은 9천여명에서 1만명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목표에 미달한 일부 은행들은 퇴직신청 접수기간을 연장하면서 직원들에게 신청을 종용하는 등 잡음을 빚기도 했다.
또 여직원이나 4급이하 하급직원들이 대거 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직급별.성별인력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남은 직원들의 업무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9개은행중 가장 많은 2,220명을 연내 감원해야 하는 조흥은행은 이날까지 약 2,450명으로부터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접수를 마감했다.
조흥은행은 당초 지난 12일까지 접수를 받았으나 신청자가 목표인원에 다소 못미쳐 기한을 연장하면서 개별적으로 퇴직신청을 권유했다.
연내 1,390명을 감원해야 하는 외환은행은 접수기한을 23일까지 연장한 결과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목표치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급이상 간부전원로부터 자발적인 신청서를 받았던 한일은행(감원목표 1,340명)도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함에 따라 지난 23일자로 지점장급 인사를 단행했으며 조만간 과장.행원급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업은행도 한일은행과 인원감축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목표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날까지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여명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앞서 강원은행은 지난 17일 감원 목표인원인 204명을 약간 넘는 희망퇴직신청자를 모두 퇴직시키기로 결정, 9개은행중 가장 먼저 인원정리를 끝냈다.
제일은행도 지난 16일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청자가 여직원 570명을 포함해 1천24명에 달했으며 직급별 감원목표비율도 대부분 충족, 신청자 전원을 정리하고 감원작업을 마쳤다.
연내 8백명을 감원해야 하는 서울은행도 여직원 540명을 비롯해 1천1백여명이 신청서를 제출, 신청자 전원을 퇴직시킬 방침이며 충북은행도 지난 14일까지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목표치인 60명을 채워 감원작업을 마무리했다.
평화은행도 1천2백억원의 증자청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249명을 목표로 오는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퇴직직원중 일부를 창구직원이나 채권추심팀 등에 파트타임이나 계약직으로 재고용할 계획이다.